"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심리적 요인, 한국 비중 늘려…삼성전자 가장 많다"

입력 2016-01-21 17:50  

영국 3위 운용사 애버딘 휴 영 대표


[ 나수지 기자 ] “한국 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탄탄합니다. 애버딘자산운용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시장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영국 3위 자산운용사인 애버딘자산운용의 휴 영 총괄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애버딘-삼성증권 전략적 제휴 기념식’ 행사 전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파는 움직임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경제구조에 큰 위기로 이어질 만한 약점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2일 이후 3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영 대표는 증시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원인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선진시장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며 “그럼에도 한국을 안정성이 낮은 신흥시장(이머징마켓)으로 분류하는 경향 때문에 외국인들이 발을 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버딘자산운용은 오히려 畸?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는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시장 비중을 늘렸다”며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 관심을 갖고 투자처를 살피고, 투자 열기가 뜨거울 때는 오히려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 대표는 올해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개별 국가보다는 기업별로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유럽의 다국적 기업 주식, 선진국 중소형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시장 중소형주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해당 기업이 어느 나라에 상장해 있는지보다는 어느 지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네슬레는 스위스에 상장해 있지만 경제 성장세가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 매출이 많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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